태국 임금 수준 및 하루 일급은 어느정도 될까? 급여는 일급, 주급 월급 중 어떻게 받는지 알아볼게요.
태국 여행을 자주 다니거나 장기 체류를 고려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현지의 생활비나 임금 수준이 궁금해진다.
나 역시 방콕에서 한 달 정도 머물며 태국 사람들과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기 사람들은 하루에 얼마를 벌까?”, “급여는 어떻게 받을까?” 같은 생각이 들었다.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토대로, 그리고 직접 찾아본 자료를 바탕으로 태국의 하루 일급과 주급, 월급등 임금 형태에 정리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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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임금 수준 사람들은 평균 하루에 얼마를 벌까?
태국 임금은 기본적으로 최저임금제가 ‘일급 기준’으로 정해져 있다.
우리나라처럼 시급이 아닌, 하루 8시간 노동을 기준으로 하루에 얼마를 받아야 하는지가 정해진다.
2025년 기준으로 태국 정부가 발표한 지역별 최저 일급은 다음과 같다.
방콕: 약 370바트/일 (한화 15000원~16000원)
치앙마이, 푸켓 등 대도시: 약 350~365바트/일 (한화 14000~15000원)
지방 중소도시: 약 328~345바트/일 (한화 14000~15000원)
처음 들으면 ‘생각보다 낮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물가 차이를 고려하면 어느 정도 납득이 된다.
예를 들어, 태국에서 길거리 음식 한 끼는 40~60바트, 고급 레스토랑이 아닌 이상 커피 한 잔도 50바트를 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루 일급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
실제로 방콕의 한 마사지숍에서 일하는 직원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분은 하루 약 400바트를 번다고 했는데, 시급으로 환산하면 약 50바트, 우리 돈으로 2천 원 정도다.
하루 8시간 넘게 일하는 날도 많고, 팁이나 추가 수당이 포함되어야 그나마 생활이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태국 임금 수준은 업종마다 다르다. 고급 호텔이나 외국계 기업, IT 직군에서는 월급이 3만400바트( 한화 약 145만원 정도) 수준이 흔하다.
일급, 주급, 월급 – 태국의 급여 체계는 다양하다
태국 임금은 직종에 따라 급여를 지급받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우리가 생각하는 “월급날” 개념은 일부 업종에만 해당한다.
실제로 생활 속에서 만난 많은 현지인들은 월급이 아닌 ‘일급’이나 ‘주급’으로 급여를 받는다.
- 일급제
가장 흔한 형태는 일급제다.
특히 건설 현장, 청소, 마사지, 식당 등 서비스직에서는 하루 일한 만큼 급여를 받는 구조다. 어떤 경우는 하루 끝나고 바로 현금으로 받기도 하고, 일주일 단위로 한 번에 정산하는 곳도 있다.
방콕 시내의 한 로컬 카페에서는 알바생들이 주로 하루 300~500바트를 받고 일하고, 매일매일 돈을 받아 간다고 했다. “일한 만큼 번다”는 개념이 강하다. 그래서 아플 때는 당연히 돈을 못 벌고, 휴일도 따로 없다.
- 주급제
시장 상점, 작은 식당, 전통 마사지숍 등에서는 주급을 주는 경우가 많다.
매주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일주일치 급여를 현금으로 정산해주는 방식인데, 직원 입장에서는 매일 손에 돈이 안 들어오더라도, 한 주 단위로 예산을 계획할 수 있어 더 선호한다고 한다.
특히 주급을 받는 사람들은 계획적인 소비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쇼핑도 ‘주급 받은 날’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 월급제
회사원, 공무원, 교사, 외국계 기업 직원, 일부 제조업 정규직 등은 월급제로 받는다.
월급 받는 태국 직장인 대부분은 매달 25일~말일 사이에 고정적으로 월급이 들어오며, 보너스나 수당도 별도로 정산된다.
태국 월급 수준은 업종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일반 사무직 초봉: 15,000~20,000바트 (한화 64만원~86만원 수준)
외국계 기업: 30,000~50,000바트 이상 (한화 130만원~ 215만원)
IT나 엔지니어링 직종: 최대 100,000바트 이상도 가능 ( 한화 430만원 이상)
하지만 높은 월급은 태국 전체 인구의 소수만이 받는 구조다. 실제로는 여전히 절반 이상의 노동자가 일급제 또는 주급제에 해당된다고 한다.
마치며
처음 태국 임금 구조를 들으면 ‘이걸로 어떻게 살아?’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놀라운 건, 그들은 자신의 상황 안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만족하고 살아간다는 점이다.
점심시간에 40바트짜리 국수를 먹으며 해맑게 웃는 모습, 퇴근 후 길거리에서 동료들과 맥주 한 잔을 나누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여유는 돈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들만의 삶의 방식이다.
현지에서 한 달 가까이 머물며 느낀 건, 태국 사람들은 큰돈 없이도 일상의 행복을 잘 누린다는 것. 물론 생활은 빠듯할 수 있지만, 가족과 친구, 공동체 중심의 삶을 중시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상대적으로 덜 받는 문화도 한몫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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